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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파충류와 포유류를 연결하는 호주 오리너구리, 바늘두더지 - 단공류

개구리, 도룡뇽 같은 양서류는 어류에서 파충류로의 진화를 설명합니다.

그러면, 파충류에서 포유류의 진화를 설명하는 중간단계는 뭐가 있을까요?

이 중간단계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는 동물이 "오리너구리" 와 "바늘두더지(가시두더지)" 입니다.

 

오리너구리와 바늘두더지 (출처: ABC TV)

오리너구리와 바늘두더지를 가리켜 단공류(monotreme) 라고 합니다.

둘다 호주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호주 동남부에 위치한 거대한 섬 타즈매니아(Tasmania)에 주로 서식합니다.

 

이런 단공류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구멍이 하나" 이기 때문입니다.

포유류는 오줌구멍, 배변구멍, 생식구멍이 각기 나눠져 있는데, 단공류는 달랑 하나로 파충류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파충류처럼 단공류는 알을 낳습니다.

그런데, 포유류처럼 몸이 털로 뒤덮여 있습니다.

 

오리너구리(Platypus)는 전체적인 생김새는 강가에 사는 수달(Otter)처럼 생겼습니다. 그런데 수달과는 다르게 주댕이 부분이 완전 디즈니 만화에 나오는 도널드덕 처럼 생겼습니다.

 

오리너구리는 강바닥을 훑고 다니면서 새우, 지렁이, 벌레유충을 잡아먹습니다.

 

바늘두더지(Echidna)는 가시두더지라고도 불리며, 생김새는 완전 고슴도치(Hedgehog)와 똑같이 생겼습니다.

고슴도치처럼 온몸에 가시가 돋아나 있어서 이걸로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합니다.

 

오리너구리는 수달처럼 강에서 생활하는데 반해, 바늘두더지는 육상에서 생활하고, 주로 작은 벌레나 개미들을 잡아먹고 삽니다.

 

오리너구리와 바늘두더지가 외모는 완전 다른데도 불구하고,

신기하게도 이들은 먼 사촌뻘 입니다. 오리너구리가 물밖으로 생활반경을 옮기면서 바늘두더지로 진화했습니다.

이로인해 바늘두더지는 더이상 물에 의존해서 살 필요가 없는데도 가끔씩 특별한 이유없이 물에 들어가서 수영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합니다. 먹이활동 같은 것과 전혀 관계없이 물에 들어가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이것이 오리너구리의 습성이 남아있어서 이런 행동을 하는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