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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뮤즐리(무슬리, Musli)로 아침식사 2년 후기 - 이빨 빠짐 ㅋㅋ

오래전에 약 2년전에 미국인 친구가 와서 집에 한달정도 머물다 간 적이 있습니다.

친구라고 하기엔 ㅎㅎ 나보다 10살이나 많은...  나도 나이가 꽤나 먹었는데... 거의 할배 수준 ㅋㅋ

이 친구는 아침마다 뮤즐리? 무슬리? 뮤슬리?? 뭐가 정확한지 모르겠으나 영어로는 Musli 라는 것을 먹더군요.

 

미국에서는 대부분 식사습관이 아침에는 간단하게, 점심에는 햄버거 또는 샌드위치, 저녁에는 거하게 먹는다나???

그래서 아침에 주로 콘프레이크로 때우는 사람들이 많답니다.

근데, 콘프레이크는 옥수수가루 튀겨서 만든거라 몸에 좋지 않고 너무 달아서 건강에 좀 신경쓰는 사람들은 그래뇰라 또는 뮤즐리라는 것을 먹는다고 하더군요.

미국 마트에 가면 콘프레이크, 뮤즐리가 종류별로 엄청 많이 진열되어 있다고 하네요.

우리 이마트(E-mart) 에 댓구 간적이 있는데, 우리도 요즘은 꽤 많이 진열되어 있다고 하니까... 콧방귀를 끼더만요.

새발에 피수준이라고... 정말 뭘 골라야할지 모를 정도로 드럽게 종류가 많다고... 미쿡인들은 이런걸 정말 많이 먹나 봅니다.

 

제가 주로 먹는 거는 요놈입니다. 이마트에서만 팝니다. 이거 광고하는 거 아닙니다. 오히려 디스할 것 같은 느낌이 ㅋㅋ

뮤즐리도 인터넷 찾아보면 종류가 많습니다. 안에 어떤 곡물과 말린 과일들을 넣었냐에 따라 천차만별~

이걸 먹게 된 이유는 그 미쿡 할배 친구가 이걸 이마트에서 주로 사먹어서 따라 먹다가 이렇게 되었죠.

 

Dorset 뭐시기라고 써있는 요놈은 인터넷 주문이 어려워요. 이마트가 독일에서 직수입하는 거라 다른 몰에서는 팔지도 않고, 온라인 이마트몰에서 주문하면 배달도 잘 안해주더군요.

저는 온라인 쇼핑 마니아이기 때문에, 당연히 에누리 닷컴등에서 열심히 검색해봤죠.. 다른 뮤즐리도 종류가 꽤 있더만요. 근데 후기를 읽고는 급포기 ㅋㅋ

 

흙, 돌같은게 섞여 있다는 둥, 무슨 말린 풀떼기 씹는 맛이라는 둥... 후기를 읽고나면 입맛이 싹~

그냥 할배 따라서 이거 먹기로 했습니다.

 

 

뮤즐리는 요렇게 귀리, 보리 같은 곡물을 압착해서 말리고, 견과류, 말린 과일 등을 넣어서 우유나 두유에 섞어서 먹는 겁니다. 콘프레이크와는 달리 기름에 튀기거나 굽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냥 날~ 쌩~ 곡물 그대로~~ 자연주의??

 

이게 독일 의사가 환자들을 위한 영양식으로 발명했는데, 자기 환자들한테 먹게했더니 모두 건강해졌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유래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디어는 좋은데... 그래서 저도 살도 뺄겸, 간단히 아침을 떼워볼 생각으로 이걸 꾸준히 먹어봤는데...

문제는 너무 딱딱하다는 것입니다.

미국 할배 친구는 그래서 우유에 타뒀다가 15분뒤에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나는 그렇게는 귀찮아서 못하겠고, 그냥 섞어서 바로 먹었죠. 그랬더니 이빨에 무리가 많이 간것 같습니다. 우연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래전에 이빨 안쪽이 썪어서 보강해놓은 부분이 안쪽에서 염증이 생겨서 결국은 뽑았네요. 쒸~

 

뮤즐리는 확실히 건강식인거는 분명해보입니다.

맨날 우리는 그 밥에 그 반찬만 먹는데, 이 뮤즐리에는 여러가지 곡물이, 견과류, 말린 과일이 많이 들어있어서 영양면에서는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요리과정을 안거치고 그냥 말려서 포장해서 유통되는 것이기 때문에,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돌이나 이상한 마른풀 등이 섞이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저도 이상한 풀 몇번 발견했었구요. 돌도 씹어봤어요.

 

어쨌든 전 포기~ 그래서 지금은 콘프레이크로 전향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