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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배린이(초보자)들을 위한 배드민턴 입문 가이드 - 운동량, 재미

배드민턴 초보자를 가리켜 배린이(배드민턴 + 어린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합니다.

배드민턴은 어릴때 누구나 만원에 2개짜리 싸구려 라켓으로 휘둘러본 기억이 있기때문에

다들 만만한 운동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동호회나 클럽에 가입해서 운동을 시작하게 되면 "어~ 이거 내가 알던 배드민턴이 아닌데..." 라는 경험을 하게됩니다.

 

일단, 처음 시작하게 되면 배드민턴 라켓 잡는 부분부터 완전히 달라지는데 여기서부터 맨붕이 오기 시작합니다.

"이스턴그립(Eastern Grip)", "웨스턴그립(Western Grip)"

대충 잡고 치면 되는거 아냐? 안됩니다 ㅎㅎ

처음에는 배드민턴 그까이거 그냥 치면 되는거 아냐? 어릴적에 배드민턴 안쳐본 사람 어딨다고 그걸 배워??? 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해보면 압니다. 레슨이 필요하구나...

 

배드민턴 운동량은 가히 손에 꼽을 정도로 높습니다.

셔틀콕이 은근히 빠릅니다. 깃털이 달려 있는데도 졸라게 빠릅니다.

빠르게 날라오는 셔틀콕을 쳐낼려면 졸라게 뛰어야 합니다. 가끔 너무 뛰다보면 머리가 핑돌때도 있습니다. 너무 뛰어서 당떨어져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지친다고 대충 칠수도 없습니다. 보통 아마츄어들은 복식 또는 혼식으로 게임을 합니다. (2명 vs 2명)

즉 게임할때 내 옆에 파트너와 함께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힘들다고 대충 해버리면 내 파트너가 개빡칩니다. (말은 안하지만 속으로 x발x발 하게 됩니다)

그러니 지쳐도 열심히 치는 척이라도 해야 합니다... 저절로 젖먹던 힘까지 나오게 됩니다.^^

 

 

배드민턴이 재밌냐구요?

네, 졸라리 재밌습니다.

스타크래프트나 롤(LOL) 게임을 하면 재밌는 이유가 같이 편먹고 싸우는 재미인데... 그런 비슷한 재미가 있습니다.

 

 

게다가 배드민턴에 본격적으로 재미가 들리기 시작하는 순간이 스매시(Smashing)를 배우게 되면서 부터 입니다.

스매시를 때리면 상대편 코트바닥으로 순식간에 내리 꽂히는 맛도 통렬하지만, 뭔가 후드러패는 그 타격음 "탕" ... 그 소리가 또 죽여줍니다.

셔틀콕이 깃털이 박혀있어 느릴것 같지만, 의외로 엄청시리 빠릅니다. 순간속도가 시속 330km 까지 나온답니다.

 

그리고, 배드민턴의 또다른 재미 중 하나는 사람 사귀기 쉽다는 점입니다.

같은 편 먹고 몇번 게임을 하다보면 전우의식도 느끼게 되고... 게다가 가장 중요한게 게임을 하려면 남자든 여자든 어쨌든 2 vs 2 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최소 4명이 항상 있어야 합니다.

항상 최소 4명이상은 뭉쳐다녀야 하는 게임특성상 빠지지말고 나오라고 서로가 서로에게 잘해주려는 경향이 저절로 생기게 됩니다. 희한한 경험~~

 

그냥 2명만 있으면 되는거 아냐?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건데...

2명이서 치는 것을 "난타" 라고 합니다. 서로 콕을 치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이건 게임이 아니라 그냥 연습이라 재미가 없습니다. 10분 치면 집에 가고 싶어집니다.

2명이서 단식게임을 하면 되지...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앞에서 얘기했지만 선수가 아닌 이상 단식게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배드민턴 코트가 집에서 치맥하면서 TV로 볼때는 콧구멍만하게 작아 보여도 막상 본인이 그 코트에서 게임을 하게되면 광화문광장처럼 넓어보입니다.

혼자 코트를 다 카바하기 어렵습니다. 너무 금방 지치고, 잘못하면 다치기 십상~~

 

To be continued ....